일교차가 크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는 아침, 저녁으로 기침을 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 가벼운 동작에서도 척추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50대부터 70대까지 장노년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재채기와 같은 충격에도 척추뼈를 납작하게 내려앉게 만들 수 있다.

척추뼈가 내려앉는 이유는 골밀도가 낮아져 있을 때 충격을 받았기 때문인데 골다공증 상태에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척추뼈가 내려앉거나 깡통처럼 찌그러질 수 있다. 이때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척추뼈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미사 튼튼병원 척추외과 정재원 병원장은 “장노년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도 함께 약해지기 때문에 장시간 쭈그려 앉다가 엉덩방아를 찧거나 장바구니를 드는 등 가벼운 동작에도 척추압박골절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다리 통증 때문에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슴 부위부터 옆구리,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나가 앉는 것은 물론 누워있는 자세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고 허리 통증이 지속되어 숨을 쉬는 것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경미한 척추압박골절의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운동치료와 주사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이미 척추뼈가 많이 손상되었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인 척추체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척추뼈를 확인한 후 5mm 이하로 작게 피부를 절개하여 주삿바늘을 이용하여 척추뼈에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주입된 골 시멘트는 몇 분 안에 척추뼈 속에서 굳게 되어 총 소요 시간은 30분 이내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에 따라 여러 뼈에 동시에 주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