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두통이 생긴다고 모두 병원을 찾는 것은 아니다. 일단 집에 있는 진통제를 먹은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약국 등에서
일차적인 진료를 보고 그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보통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진통 소염제를 처방 받는 경우가 많다.
만약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피로할 때, 열이 나는 등 긴장형 두통의 경우에는 일차적인 진료를 받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어서
추후에 전문 두통 클리닉이나 대학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두통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경우는 물론 체한 듯한 느낌을 동반하는 경우,
머리에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 귀 뒤가 찌릿찌릿한 경우, 머리 한 부분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경우,
머리의 혈관이 심장이 뛰듯 뛰는 것이 느껴지는 경우, 어지러움과 동반하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진료를 받기 전에 두통의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 하루 생활 중 어느 시간대에 나타나는지, 약을 먹지 않을 때 어느정도 지속되는지,
안구통이 동반되며 시야가 흐려지는지, 두통을 일으킬만한 사건이 있는지 등 본인 증상을 자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진통제를 복용한 이후에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거나 수면 중에 두통증상으로 일어나거나 일하는 도중에 갑자기 일을 쉬어야 하거나
두통이 무서워서 약속을 취소해야 할 정도의 두통이면 단순한 문제로 넘기면 안된다. 두통이 다른 뇌 및 뇌혈관 질환의 선행 증상일수 있기 때문이다.
40대 이후 갑자기 시작된 두통이나 3일 이상 지속되는 두통,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는 두통, 한 달에 4번 이상 발생하는 두통, 구토나 위장장애 나른함,
눈부심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 기억력 저하 시력 저하 말의 어눌함 전신의 힘빠짐 불면이 동반되는 두통의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편두통의 가족력이 있거나 뇌졸중, 뇌종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두통 증상을 가볍게 여기면 안된다.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 MRI를 찍으면 두통의 모든 원인이 나오는 만능 검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MRI나 CT에 이상소견이 없다는 것은
현재 위급한 상황이나 수술 및 시술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일 뿐 질환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두통의 원인을 알기 위해 다른 뇌혈류 초음파, 뇌파검사, 적외선 체열 검사, 혈액 검사, 척추질환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과로나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면 당연한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두통이 지속될 경우 학업, 육아,
직장생활의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증상 지속되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김호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