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찾아오면서 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굳은 몸의 근육과 관절은 봄의 기운을 느끼기엔 아직 부족함이 많다.
이때 성급한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한다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가장 손상 받기 쉬운 곳이 무릎의 반월상연골판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위뼈와 무릎 아래뼈 사이 내외 측에 존재하는 반달모양의
물렁뼈로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한다. 실제로 보행 시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의 50~70%가 반월상연골판을 통해 전달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을 움직일때 마다 통증이 발생한다. 평소 걷는 데는 특별한 이상을 느낄 수 없으나 양반자세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무릎이 부어올라 보행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무릎관절은 언덕 아래 길을 내려갈 때는 체중의 3~5배, 오를 때는 7배까지 지탱한다.
이러한 압력이 무릎에 적절히 가해지면 문제가 없지만 무리한 산행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무릎관절의 반월상연골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손상이 경미할 경우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애는 관절내시경술을 권한다.
이 같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운동수칙 습득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을 선택할 때는 먼저 수영이나 천천히 산책하는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중
뛰기 등의 무릎에 무리가 가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운동 후에는 마무리 운동으로
무릎관절의 건강을 도모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꾸준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후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잦아지고 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무릎 통증이 있다면 진단을 받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동대문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