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봄을 맞아 움츠렸던 몸을 펴고 산과 들, 축제의 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야외활동 증가와 불편한 신발 착용 등으로 발 건강의 위협을 받는 사람 역시 늘고 있는 추세다.
바로 '무지외반증' 환자들이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 뼈가 돌출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변형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변형이 진행될수록 점차 심화되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나 여름에는 주변 사람들이 발을 볼까 슬리퍼 혹은 샌들을 신지못하는 경우도 있다.
봄, 여름에도 무좀과 습진에 시달리는 환자들도 적지않다.
중요한 것은 무지외반증이 진행형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변형이 어느정도 진행되어 멈추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정도가 심해지며 변형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발가락 탈구뿐만 아니라 발전체 변형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변형으로 주변조직 손상이 발생해 엄지발가락뿐만 아니라 발바닥, 발등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아프지 않은 쪽으로 걷다보니 보행이 불균형해져 무릎 과 척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 부하로 필연적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본인의 발이 선천적으로 무지외반증 증상을 띄고 있다면 더 이상 발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만큼 중요한 부위인 발은 모든 신체활동의 근본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라고 해서
변형된 형태를 방치하거나 악화하지 말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에 대해 많은 분들이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으로 증상을 더욱 키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중증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필요하지만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신발 착용 습관을 바꾸고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도움말 : 의정부튼튼병원 관절외과 윤영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