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 성기능개선 제품 주의
(앵커) 식약청이 해외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서른 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스무 개 제품에서 식품에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 나왔습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자가 복용할 경우 심장마비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왕지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인터넷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성기능개선 제품들입니다.
구매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심리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유인요소가 결합돼 소비자를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들에는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이 대량으로 들어있습니다.
식약청은 해외사이트를 통한 제품 판매는 단속이 쉽지 않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윤형주 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국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는 성기능 개선이나 근육증가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을 팔 수가 없다. 그래서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서 이러한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것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거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에는 성기능개선 제품 뿐 아니라 근육강화 표방제품과 다이어트 표방제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제품들은 신경장애나 어지럼증, 가슴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심혈관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은 원장 (튼튼병원 내과)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질산염 계열의 심장 약을 복용중인 사람이 이 약을 투여하면 기존의 심장질환이 더 악화될 수도 있고 혈압이 떨어지거나 쇼크 상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성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치료용 제품들은 인터넷을 통해 팔거나 살 수 없습니다.
식약청은 성기능 개선 제품이나 다이어트 식품 등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미 구매한 제품이 있다면 적발된 제품과 확인해 보라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