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만약을 대비해 응급처치 방법을 알아두면 더욱 좋다.
깊은 물이 아니더라도 다리에 쥐가 나 물에 빠지는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흔히 '다리에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것은 근육경련을 말하는데, 장딴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한다.
다리에 쥐가 나면 발끝을 쥐고 몸 안쪽으로 끌어당긴 다음, 몸에 힘을 빼고 발바닥 오목한 부분을 가볍게 압박해 주물러 준다. 경련이 가라앉아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마사지가 필요하다. 더운 물에 다리를 담그거나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물가에서 일어나는 중상해는 다이빙으로 인한 '경추골절'이 대표적. 머리부터 떨어지면 심한 경우 척추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섣부른 응급처치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부상자는 절대 일으켜서는 안 되고, 음료수나 물을 마시게 하려고 목을 드는 행위도 금물이다.
이창인 서울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다이빙 부상자가 손을 잡아보라고 했을 때 손을 단단히 잡지 못하거나, 귀에서 체액이나 피가 나올 때는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함부로 처치해서는 안 된다. 최대한 빨리 구조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할 때는 '일광화상'을 주의하라. 햇볕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하루 3~4번 20분씩 찬물이나 찬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샤워를 한다. 이 때 비누나 샴푸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물집이 생겼다면 터지지 않게 해야 한다. 물집이 터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소독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소독을 위해 소주를 붓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이 외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감자나 오이 등으로 팩을 하거나 차가운 우유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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